둘째맘, 험난한 모유수유 성공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째때 처음 유축했을 때 비루했던 양이었으나 모유수유 권장하는 조리원이기도 했고, 당연히 모유수유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리원에서 적어준 유축 스케줄에 맞게 열심히 유축했었다.
처음엔 양이 적었지만 주기적인 유축+직수를 통해 첫째 아이의 경우 15개월 완모했다.
첫째는 황달기가 있어서 조리원에 있는동안 유축 위주로 했고 직수는 하루 2번정도 했었던 것 같다.
집에와서도 황달기가 안빠져서 2주정도는 혼합수유로 진행했고, (안먹일 때는 집에서는 유축함!)
그 이후로는 쭉 완모의 길을 걸었다. 가끔은 분유 혼합하고 싶었는데, 아이의 젖병거부로 어쩔수 없이..!
이번에 둘째를 낳았고, 첫때때 완모했었기 때문에 둘째도 당연히 모유수유하려고 했고, 문제 없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출산 후 병원에서 수유콜로 연락주셨는데, 기침이 살짝 있다고 하니 수유실에 우리 아기 뿐만 아니라 다른 아기들에게도 옮길 수 있어 직수는 어렵다고 하셨고, 자연분만이라 2박 3일 입원 후 퇴원해 조리원으로 향했다.




1. 감정의 변화 step1 - 포기할까...모유수유
조리원에 도착했다.
모유수유에 조리원도 선택을 잘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이유는 둘째때 간 조리원은 모유수유를 그렇게 권장하지 않는 조리원이었다는 것.
첫째때는 모유수유 권장하는 조리원이라 그런지 유축 일정표도 따로 짜주시고, 수유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었다.
이미 출산경험이 있는 경산모기에, 조리원 도착하고 수유콜은 계속 받겠다고 했고, 새벽수유콜이나 마사지시간과 겹쳐 못받는 콜 제외하고는 모두 받겠다고 말했다.
이유는 유축하는것이 번거롭고 직접 물릴 수 있으면 물려서 아가와 합도 맞추고, 아가도 볼 수 있고, 가슴도 더 편하기에 그랬다.
하필 내가 입소했을 때 갑자기 11월에 출산한 산모가 몰려 내가 예약한 일반실을 배정받을 수 없었고, 둘째라는 이유로 가족들 편하게 방문하라는 배려? 핑계하에 신생아실과 다른층에 있는 가족실로 배정받았다.
층이 달라서 아이를 데려다주기 귀찮아서 였을까? 모유수유에 적극적이지 않은 산모들이 많았던 탓일까?
조리원 신생아실에서 마음대로 수유콜을 하지 않고 쉬라는 명목하에 연락없이 분유보충을 하는 일도 여러번 있었고,
나 또한 가슴에 젖이 차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아서 가슴이 불편하지 않으니 유축도 열심히 안했던 것도 있다. (이건 내가 너무 무지했던것 같고...ㅠㅠ 직수하더라도 유축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ㅠ)
첫째때랑 둘째때랑 비교가되서 그런지 진짜 조리원 입소 첫 한주동안은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았던것 같다.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고 조리원 도착한지 7일 정도가 지났고 유축을 해도 양쪽 합쳐서 30미리밖에 나오지않는 상황을 맞닥드렸다.
이미 아가는 80정도 먹는 상태였는데, 2-30밖에 나오지 않는다니....
첫째때는 양도 점점 늘고 모유양도 많았어서 둘째도 당연 그러겠거니 생각했던 것도 있었는데 아무리 짜도 늘지 않고 20-30 간당간당하게 나오는걸 보니 급 스트레스..ㅠㅠ

분유는 생각도 안했는데 이게 내 의지와는 다르게 모유수유를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으니 당황스러움과 함께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모유수유를 꼭 하고싶었던 이유는 분유값도 분유값이지만, 분유보다는 모유가 아기에게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모유수유 시 아기와 엄마에게 형성되는 애착형성(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게 너무 예쁘다.), 새벽수유시 누워서 수유하는것이 편했기에..!
또 외출 시, 분유수유보다 모유수유가 훨씬 편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난 분유 수유보다는 모유수유가 하고 싶었다.
모유량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유튜브 찾아봤는데 모유수유 골든타임은 출산후 6일이라는 영상보고 또 좌절 ㅠㅠ
모유수유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초반에 유축과 직수 열심히 하시길 ....ㅠ
2. 모유수유를 위해 내가 시도한 것
조리원 모유수유 도와주시는 가슴마사지 선생님께서 마사지 해주시면서,
모유 늘리고 싶으면 새벽수유하는 게 새벽에 모유 늘어나는 호르몬 분비가 많이되서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다.
그날부터 새벽수유 콜은 계속 받았고, 모유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유콜 받고 보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모유양이 적다는걸 안 순간부터 모유양 늘리는 차를 찾아봤고,
쿠팡에서 맘라떼모아 모유 차 30포짜리 3박스를 샀다.


아침 저녁으로 먹으라고 되어있었는데, 모유수유선생님이 양이 적으니 하루 세번 먹으라고 해주셔서 하루 3번 먹었고 한통에 10일 먹을수 있다. 한포 털어 먹고 물마시면 되는 형태고 새콤한 분말이라 먹기 어렵지 않다.
맘라떼모아 모유차가 효과가 있었던것인지 다른 여러가지 노력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싸지 않은 금액때문에..ㅎㅎ 이거 하나 뜯고나서 아까워서 한달만 해보자 한 생각이 있어서 나에게는 의지를 더해주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ㅎㅎㅎ
조리원에서 남은 일주일 동안 물 많이 마시고, 모유차 3번 마시고, 따뜻한 찜질팩으로 가슴 찜질해주고, 수유콜 대부분 받아도 조금 늘어서 1회 유축시 3-40정도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기가 젖 먹는것도 힘들어하고, 처음에 물리는거 자체도 넘 힘들고, 분유를 잘먹는 아가를 보니 너무 너무 포기하고 싶었는데,
모유차 산게 아깝기도 해서 딱 한달만 노력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했던것 같다.
심지어 직수도 힘들어서 유두보호기 착용하고 어깨도 빠질것 같고 힘들게 수유하니...
이걸 꼭해야하나 늘긴 하는걸까 이런 고민이 정말 많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집에와서는 1주일정도 하루 180 ml 정도만 분유보충하고, 계속해서 직수했고, 아기도 잘 먹어줘서 직수하는 것에 조리원처럼 좌절로 다가오거나, 포기해야하나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유축양이랑 별개로 직수했을때 아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았고, 2시간에서 2시간 반 텀으로 직수 했다.
새벽에는 두시간반~세시간 반텀으로 수유했다.
구청에서 간호사가 직접 집 방문해서 아기 발달 상황이나, 산모 우울증 검사 등 교육해주시러 오셨는데 아기 크고 있는 무게나, 발달 상황으로 봐서 너무 잘 크고 있어서 별도 분유 보충안하고 완모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다.!!
확실히 조리원에 있을때보다 아기가 먹고있을 때 삼켜지는 소리도 잘 들리고, 일주일 사이에 거의 900g 늘어난걸 보면 양도 괜찮은 것 같다!
집와서는 산후도우미분 계실때 분유 먹여서 한번 유축해봤는데 3시간 텀에 80정도 나왔다.
3. 그래서 아이는 얼마나 컸을까? 완전 모유수유는 성공했을까?



위에 사진은 처음 낳았을 때, 1차 영유아검진 후 기록, 세번재 사진은 60일차 성장보고서이다.
현재는 분유수유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엄마가 수유할 수 없는 상황-외출 시, 첫째 재울 때 등) 모두 모유수유를 하고 있고, 거의 분유수유를 하지 않는다.
모유수유만으로도 너무너무 잘 크고 있고, 키도, 몸무게도, 머리둘레도 상위 1%로 잘 크고 있다.!
현재는 새벽엔 3-4시간텀, 낮에는 2~3시간반 텀으로 수유하고 있고 하루 8회~10회 사이로 수유중이다.


신생아 시절 찍어본 아가 발, 손.
에어팟, 애플워치와 비슷한 크기... 넘 귀엽다.
험난했던 나의 모유수유 도전기는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첫째때는 15개월 모유수유 했었는데, 둘째때는 최소 6개월~12개월까지 하는 것이 목표이다.
첫째 때 양이 많았는데 둘째 때 양이 적어서 고민이신 분들, 그리고 모유양이 적은데 모유수유를 꼭 하고싶은 분들은 참고하셔서 힘이되셨으면 좋겠고, 치밀유방이고, 양이 적어서 포기할까 싶더라도 최소 2주, 한달간은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4. 모유수유를 위해 꼭 할일 & 모유양 적을 때 TIP!
- 물 많이 마시기 ⭐⭐⭐ --> 모유수유할땐 목이 많이 마르기도 하고, 변비가 잘 오기때문에 필수!(본인 경험담..! ㅠㅠ)
- 직수가 가장 좋음 + 직수 후 유축하기!
- 새벽수유 꼭 하기
- 모유차 도움 받기(개인적으로는 맘라떼모아 모유차 30p 3박스 주문해서 먹음 / 하루 2회로 적혀있으나 양 없으면 아침/점심/저녁 3포 권장)
- 따뜻한 핫팩, 또는 수건 등으로 가슴마사지
- 출산 후 6일이 골든타임..! 놓쳤더라도 1달간만이라도 노력해보기
- 음식 잘 챙겨먹기!
-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기